테슬라보다 수익률 높았던 엔비디아 주식, 지금은 과연 적기인가?
AI 시대의 진정한 수혜주는 테슬라가 아닌 엔비디아였다는 사실
2020년 이후 글로벌 증시를 뜨겁게 달군 두 기업이 있다. 바로 ‘테슬라’와 ‘엔비디아’다. 일반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테슬라가 AI와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며 최대 수혜주로 부상했다고 인식되지만, 실제 수익률만 놓고 보면 이야기는 다르다. 주식시장에서는 기대감보다 ‘실제 실적’과 ‘수익률’이 투자자에게 더 큰 영향을 준다. 테슬라가 일론 머스크라는 인물의 상징성과 전기차 패권 전쟁의 중심에 서 있었다면, 엔비디아는 조용히, 그러나 확실하게 AI 반도체 시장을 장악하며 상상을 초월하는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엔비디아는 2022년 초까지만 해도 ‘그래픽 카드 회사’라는 이미지에 묶여 있었지만, ChatGPT를 비롯한 생성형 AI 붐이 본격화되면서 AI 연산의 필수 요소인 GPU 공급업체로 떠올랐다. 특히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H100 칩은 ‘없어서 못 파는’ 반도체가 되었고, 이로 인해 실적이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실제로 2020년부터 2024년 중반까지의 주가 상승률을 보면, 테슬라는 약 400% 상승한 반면 엔비디아는 무려 2,000%에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수치는 단순히 ‘기술주의 강세’로 설명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는 것이다. 엔비디아는 단순한 기술 트렌드 수혜주가 아니라, 기술 트렌드를 만든 공급자였던 셈이다.
테슬라와 엔비디아, 같은 ‘AI’ 키워드를 가지고도 달랐던 투자 결과
테슬라 역시 AI 기반 자율주행 기술을 강조하며 주가에 호재를 더했지만, 실제 매출 구조나 수익성 면에서는 엔비디아와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테슬라는 전기차 생산과 판매라는 고정비 중심의 산업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시장의 수요 변동에 따라 수익성이 크게 좌우된다. 반면, 엔비디아는 GPU와 AI 연산 칩이라는 고부가가치 IP(지적재산)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을 운영하고 있으며, 생산은 TSMC(대만 반도체 기업) 등 외부에 맡기는 ‘팹리스’ 구조를 채택하고 있다. 이 구조는 유연성과 수익성 모두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가진다.
2023년부터 시작된 AI 열풍은 엔비디아에 엄청난 수혜를 안겨주었고, 이는 테슬라와 명확하게 갈라지는 지점이었다. 테슬라는 여전히 자율주행 기술 완성도와 안전성 이슈로 인해 규제 리스크에 시달리고 있는 반면, 엔비디아는 규제가 아닌 ‘수요 폭발’을 맞이하고 있다. 특히 2024년 2분기 기준, 엔비디아는 단일 분기에만 26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50% 이상 증가한 실적을 공개했다. 반면 테슬라는 차량 인도량 감소와 글로벌 금리 부담으로 매출 성장세가 둔화된 상태다. 이처럼 두 기업은 같은 ‘AI’라는 키워드를 공유하지만, 투자자에게 주는 결과는 전혀 달랐다.
지금의 엔비디아 주가, 과연 고점일까? 아니면 시작점일까?
많은 투자자들이 지금 시점에서 엔비디아 주식을 사도 되는지 고민한다. 이는 단순히 주가의 절대적 수치가 높기 때문만이 아니라, 이미 많이 올랐다는 ‘심리적 고점’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그러나 투자의 본질은 ‘앞으로 얼마나 더 성장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이 관점에서 보면, 엔비디아는 여전히 시작점에 가까운 기업이다. 이유는 세 가지다.
첫째, 글로벌 AI 수요는 이제 막 본격화되었을 뿐이다.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 정부기관, 통신사, 자율주행 스타트업 등 대부분의 산업이 이제 AI 인프라에 투자를 시작하고 있다. 둘째, 엔비디아는 GPU뿐 아니라 최근에는 AI 서버, 소프트웨어 플랫폼(CUDA), AI 슈퍼컴퓨팅 영역까지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반도체 기업이 아닌 종합 AI 인프라 기업으로의 진화를 의미한다. 셋째, 최근 발표된 블랙웰(B100) 아키텍처는 기존 H100 대비 성능이 2배 이상 향상된 차세대 칩으로, 차세대 성장동력 확보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투자 매력이 유지된다. 요약하면, 엔비디아의 성장은 단기 사이클이 아니라 장기 구조적 성장 트렌드에 가깝다.
결론: 테슬라와의 비교는 끝났다, 이제는 엔비디아의 시대
투자자 입장에서 엔비디아와 테슬라를 비교하는 것은 과거에는 의미 있었지만, 2025년 현재 시점에서는 비교의 단계가 아니라 선택의 시점이다. 테슬라는 여전히 전기차 시장에서 강력한 브랜드와 기술력을 가진 기업이지만, 구조적 성장세 측면에서는 엔비디아가 훨씬 더 유리한 포지션에 서 있다. 특히 AI 산업은 지금보다 10배 이상 커질 수 있는 잠재 시장이고, 그 중심에 GPU와 AI 칩셋이 있다. 이 분야에서 90% 이상의 점유율을 가진 엔비디아는 이미 ‘승자 독식’ 구조의 최정점에 서 있다.
현재 주가가 단기적으로 고평가되었다고 느낄 수 있지만, 실적 성장률과 수요 예측을 감안할 때, 이는 **‘고점’이 아니라 ‘고속 성장의 중간 지점’**일 수 있다. 특히 개인 투자자라면 단기 차익보다는 장기 보유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리스크를 줄이고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 테슬라가 과거에 보여준 수익률에 매료되었다면, 지금의 엔비디아는 그 수익률을 넘어설 수 있는 단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지금은 단순히 ‘살까 말까’를 고민할 시점이 아니라, 어떻게 분할 매수할 것인지 전략을 고민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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